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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레벨업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

by 노다메진 2024.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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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

 

요즘 피곤해서 웃음기가 사라진 저를 보고

최근 남편이 해주던 말입니다.

문득 그 말이 떠올라 퇴근길에 혼자 웃어보다가

바로 정색을 했네요. (-_-)

사실 전 이 말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우울해죽겠는데 억지로 웃는게 이상한 거 아닌가?

만약 누가 절 웃겨준다면 잠깐은

행복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X(트위터)에 저의 생각을 올렸더니

엑친들의 댓글들이 인상 깊더라고요.

X는 다양한 사람들의 솔직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어서 참 좋은 플랫폼인 것 같습니다.

 

“행복은 선택이다”라고 해석했어요.
행복해질 때까지 기다리는게 아니라
어떤 순간에든 내가 행복을선택하겠다는 의지요.
웃음은 그 의지적인 표현 같아요.
언제 어디서든 행복할 수 있다는 마음을
훈련하다보면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
친절한 행복이 조금은더 가까와지더라구요.
-MoonKore님-

 

이 댓글이 가장 정답에 근접한 말이 아닌가 싶어요.

저는 저 명언을 있는 그대로 해석했는데

엑친님은 ‘행복은 자신이 선택하는 것’으로

받아들이신 거죠. 참 좋은 생각이에요.

 

또 다른 엑친님은 우울할 때마다 거울 보면서

웃긴 표정을 지어 웃기도 하고,

아기의 귀여운 사진이나 영상을 다시 보며

기분을 풀곤 한답니다.

억지로 웃지 말고 웃을 거리를 억지로 찾아서

웃어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예능이나 드라마 등 콘텐츠를 보며

웃는 것도 방법이 되겠다 싶었습니다.

 

반면, 우울하면 그냥 우울함 그대로 느끼면 되는데

그걸 가지고 문제 있다고 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공감합니다.

우울한 감정이 오래 지속되면 안되겠지만,

우울해보이거나 웃지 않는다고

타인이 뭐라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인생이 너무 힘들거나 고통스러운 일을

겪은 사람에게는 이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때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내뱉은 말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친절이 될 수 있거든요.

 

그래도 웃는 것(행복)은 결국 자신의 선택이고,

기쁘거나 웃을 일이 없어도 스스로 웃을 거리를

찾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