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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슈

부자 vs 가난한 사람 이분법적 사고를 경계합니다

by 노다메진 2024.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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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X(트위터)에서 “부자는 OO한다” 글이 이슈였습니다. 왜 이슈가 되었냐고요?! 성공팔이 블로거가 올린 게시물 때문이었습니다.

 
가난할수록 운동을 안 합니다.

“가난할수록 운동을 안 합니다. 부자들은 대부분 운동을 합니다.”라며 부자 vs 가난한 사람 프레임을 씌어 사람들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비판 여론이 강해지자 그 게시글은 지금 삭제가 되었습니다. 자극적인 글로 조회수를 높이려는 것은 알겠지만, 이런류의 글은 보면 일단 불쾌감이 듭니다. 가난하지도 않은데도 기분이 나빠집니다. 부자는 운동을 하고 가난한 사람은 운동을 안 한다는 논리가 대체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솔직히 이해가 안 됩니다. 부자라도 운동을 안 하는 사람이 있고, 운동을 열심히 해도 여전히 가난한 사람이 있을 겁니다. 차라리 “부자일수록 운동을 합니다”라고 썼으면 조금 이해라도 될 것 같았습니다.

저도 부자가 되고 싶고 가끔 엄청난 노력과 제테크로 부를 쌓은 사람들 보면 존경심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너무 ‘부자 우월주의’에 빠져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가난은 게을러서일 수도 있지만 대체로 그럴 수 밖에 없는 불우한 사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가난에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요즘 성공팔이, 자기계발류 블로거들이 이런 식으로 글을 쓰는 걸 많이 보는데 자가 vs 전세, 남자 vs 여자 등 이분법적 사고로 갈라치기는 이제 그만 했으면 합니다. 특히 성공하지 못하면 패배자로 보는 시선도 경계해야 합니다. 성공한 사람은 대단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노력을 하지 않은 게 아니거든요. 각자의 자리에서 본인 할 일을 제대로 하기만 해도 충분히 잘 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방송 중인 일론 머스크
 

전 세계 500대 부자 중 자산 1위인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도 평소 게임을 즐겨하고 애니와 만화책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거의 매일 X(트위터)를 합니다. 물론 부자들은 운동할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자는 성공의 기준 중 하나일 뿐입니다. 하고자 하는 일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부는 자연스레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물론 투자도 병행해야 합니다.) 회사일에 집중한다면 승진과 몸값이 오를 것이고, 평소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꾸준히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리면 인플루언서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과의 비교가 아닌 자신만의 기준에서 성공을 바라보는 시각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