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약 재벌집 애인을 만났는데 애인 엄마가 헤어지라고 계좌로 현금 10억 꽂아준다면?
단, 내 인생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외모,인성,스펙을 모두 갖춘 사람임
이런 드라마와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면 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솔직히 저도 처음엔 헤어지고 10억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상대측 집안과 경제력 수준이 너무 차이가 난다면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거든요. 결혼은 두 사람과의 문제가 아니라 집안과의 만남이라고 보기에 무시무시한 시월드와 눈치살이를 당할 바에 차라리 10억을 받고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습니다.(쓸데없는 과몰입주의)

문득 다른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서 X(트위터)에 투표글을 올려봤는데 반응은 생각보다 폭발적이었습니다. 조회수 285만회, 리트윗 4천개, 하트 345개, 댓글 46개. 투표도 총 1,867명이 참여해주셨는데요.
헤어지고 10억 받는다 52.8%
절대 안 헤어진다 47.2%
투표 결과는 현실성을 고려해 10억 받고 헤어진다는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마치 자신의 상황인 것처럼 상상하며 진지하게 고민해보던 시간이었는데요. 10억은 적고 100억 주면 헤어진다는 의견도 다수 있었는데요. 인용글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는데 꽤 흥미로운 글이 많았습니다.
"며느리가 되어서 100억 쓰면 되는 거 아님?"
"평생 날 사랑할 거라고 생각 안함, 하지만 십억은 날 사랑함"
"경제력이 대단한 애인 엄마 꼬시기"
"왜 헤어짐. 황금알을 낳는 닭인데 내 이상형이기까지 한 거잖아."
"10억도 내인생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돈이긴 해."
"결혼하면 10억도 내 돈인데."
"불확실한 미래보다 확실한 10억"
"이 사람과 지옥 끝까지라도 갈 수 있다면 연인이고 아니라면 돈인거고"

제가 올린 투표글에 남긴 댓글 중 개인적으로 위의 댓글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가상의 상황이다보니 헤어질 생각을 하고 10억을 선택하겠지만, 실제로 꿈에 그리던 내 이상형이 나를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하면 막상 쉽게 헤어지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만약 차은우가 날 좋아한다면? 10억은 중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부의 격차가 큰 집안과의 만남은 쉽지 않다는 현실을 다들 어느정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때론 현실은 드라마보다 더 냉혹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택한 분들도 참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사랑 vs 돈에 대해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던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X(트위터)는 사람들의 솔직한 생각들을 볼 수 있어서 유용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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